[경제] 무인점포 82% 이 시간에 털린다…불황에 '소액 장발장'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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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열 중 넷은 보안 폐쇄회로(CC)TV 앞에서 포기하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새 증가하는 무인점포 도난 사건의 80% 이상이 심야(자정~6시)에 발생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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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도난범죄 분석. [에스원]

18일 보안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가 2022~2024년 고객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도난범죄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 새 도난 범죄 건수는 33% 감소했다.

특히, 도난 범죄 중 범행을 시도하다 포기한 미수 사건이 38.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설치된 CCTV와 보안업체 직원의 출동 등 보안 솔루션의 작동을 보고 범인이 압박감을 느껴 스스로 도주한 사례가 대다수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CCTV 등 보안 솔루션이 범죄 사후 확인 용도를 넘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에스원은 자사 CCTV 설치 고객 수가 지난 202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 CCTV 상품인 ‘SVMS’의 경우, 지난해 판매가 전년(2023년) 대비 279% 늘었다. 이 제품은 침입·난동·배회 등 이상 상황을 빠르게 감지해 관리자에게 자동 통보하는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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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도난범죄 분석. [에스원]

다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액의 현금을 훔치는 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원 분석에 따르면, 실제 피해가 발생한 도난 범죄의 81.8%는 피해액이 100만 원 미만(현금, 담배, 식료품 등)인 소액 절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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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도난범죄 분석. [에스원]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거 도입된 무인점포는 ‘심야 절도’ 대비책이 급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의 81.8%가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도난 범죄의 심야 발생 비중(70.6%)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심야 시간에 무인점포의 키오스크나 동전 교환기를 강제로 열어 현금을 훔쳐가는 수법이 대다수였다.

에스원 측은 “무인매장 환경에 특화된 신용카드 인증 출입 시스템과 원격 경고 방송 송출 등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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