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영업자 올해 내내 감소…고용 줄이고, 폐업 지원금 신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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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명동 한 공실 상가의 모습. 연합뉴스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내내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다. 정부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급증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한 561만5000명을 기록했다. 올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 줄었다. 2월에는 1만4000명, 3월에는 2000명 줄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회복하던 2022~2023년 증가했다가 지난해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아래로 하락했다.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건 국가 경제가 고도화하며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가 고용을 줄이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직원을 채용해 사업을 하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개월 연속으로 줄었는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최근 3개월째 늘고 있다. 직원을 없애며 ‘나 홀로 사장님’이 되거나 가족에 일손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자영업자가 폐업할 때 철거 비용이나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 사업 신청 건수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하며 2만3785건에 달했다. 이달 9일까지 신청 건수가 2만9269건으로 이미 연간 계획했던 3만 건에 다다랐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장은 자영업자가 불경기를 견딜 수 있도록 이자율을 낮추거나 부채 상환을 늦춰주는 등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다른 산업에서 일자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재취업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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