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민재 3점포’ 롯데, 주말 3연전 싹쓸이…그라운드에선 ‘감독 출동’ 벤치 클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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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롯데 선수들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부상에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 전민재(26)가 ‘구도(球都)’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3점홈런을 터뜨리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이 아치 직후에는 양쪽 사령탑들이 직접 나오는 살벌한 분위기의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지며 그라운드 열기는 한껏 고조됐다.
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터진 전민재의 쐐기 3점포와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더블헤더 2연승을 더해 이번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최근 주춤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사구(死球) 후유증에서 돌아온 전민재였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전민재는 정교한 방망이와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올 시즌 롯데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또, 개막 후 30경기에선 타율 0.387 1홈런 10타점 14득점으로 활약해 생애 처음으로 KBO리그 월간(3·4월) 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불의의 헤드샷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머리뼈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어지럼증과 안구 내출혈 증세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재활에만 매진한 전민재는 전날인 17일 더블헤더를 통해 돌아왔다. 복귀하자마자 2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롯데 전민재(오른쪽)가 18일 사직 삼성전에서 5회 3점홈런을 터뜨리고 고승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마지막 3차전 승리도 전민재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롯데가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 2사 2, 3루 찬스. 전민재는 양창섭의 시속 135㎞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승기를 가져오는 3점포. 그런데 공교롭게도 전민재의 이 홈런 직후 빈볼을 의심할 만한 몸쪽 투구가 나왔다. 양창섭이 던진 148㎞짜리 직구가 다음 타자 윤동희의 머리로 향한 것이다.
앞서 삼성 이승현도 롯데 장두성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한 상황이라 롯데 벤치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제일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삼성 포수 강민호에게 항의했다. 김 감독이 나오자 롯데 선수단도 우르르 몰려나왔고, 삼성에서도 박진만 감독과 선수들이 맞대응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사령탑들이 모두 나온, 보기 드문 이날의 벤치 클리어링은 금세 마무리됐다. 김 감독과 박 감독이 짧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벤치로 물러났다. 흥분을 가라앉힌 롯데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 6-3 승리를 챙겼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까지 18K 무실점으로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로써 폰세는 1991년 6월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수립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34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 당시 선동열은 연장 13회까지 던지며 삼진 18개를 뽑았다. 정규 이닝인 9회까지만 따지면 폰세는 2010년 5월 류현진(한화)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뽑은 17탈삼진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5.17/뉴스1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5-1로 꺾고 전날 더블헤더 전패를 되갚았다. 또, 올 시즌 30승 고지에도 가장 먼저 오르면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안방으로 쓰는 NC 다이노스는 키움을 5-0으로 물리쳤고,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두산을 ??-??로 이겼다.
전날 대기록이 나온 대전에선 SSG 랜더스가 홈팀 한화를 7-3으로 제압했다. 한화는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윌머 폰세가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 선동열과 함께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를 이뤘다. 선동열은 1991년 6월 19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빙그레 이글스를 상대로 연장 13회까지 18탈삼진을 기록했다.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은 한화 류현진이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동안 솎아낸 17개로 폰세는 정규이닝 기준 신기록을 세우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KBO리그는 이날 8만9654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올 시즌 총관중 400만6296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경기(230게임) 400만 관중 돌파다. 평균관중은 1만7419명으로 전례 없는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고봉준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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