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PC삼립 시흥공장서 50대 근로자 사망…경찰 "사고 경위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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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뉴스1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장 근로자들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불의의 사고와 관련해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을 즉시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심리 안정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SPC삼립은 황종현 사장과 김범수 부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SPC 계열사에서는 근로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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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계열사 관계자들이 지난 2022년 10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22년 10월 15일 경기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근로자 B씨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원료를 넣어 배합하는 작업을 하던 중 몸이 기계 안에 빠져 숨졌다. 조사 결과 소스를 섞는 과정에서 재료가 뭉칠 경우 사람이 직접 손을 넣어 풀어줘야 하는데, 이 작업을 하던 중 상반신이 말려 들어가면서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김윤정)는 지난 2023년 8월 25일 강동석 SPL 대표 등 사망 사건 책임자 4명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다른 SPC 계열사인 경기도 성남시 소재 샤니(이강섭 대표이사) 제빵공장에서도 지난 2023년 8월 8일 50대 여성 직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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