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타니처럼 투타겸업”…광주일고 김성준, 17억에 텍사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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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투타 겸업을 꿈꾸는 광주일고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18)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김성준을 국제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성준은 “명문 텍사스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성실한 노력으로 반드시 빅리그 무대에 올라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사가 공개한 입단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6억8000만원)다. 한국 선수가 고교 졸업 후 MLB 구단에 입단하면서 계약금을 100만 달러 이상 받는 건 2017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125만 달러) 이후 8년 만이다.

김성준은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투수이자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오른손 타자다. 유격수와 3루수 수비도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일찌감치 내년 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해 크게 성공한 뒤, 고교야구 유망주들은 ‘미국 직행’보다 ‘KBO리그 경험 후 빅리그 도전’ 쪽을 선택하는 추세다. 그러나 김성준은 투타 겸업 지원을 약속한 텍사스에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화에 도전하는 쪽을 택했다.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김성준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보여줬고,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운드에서의 능력도 뛰어났다”며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하겠다는 확고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그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성준은 “텍사스가 투타를 겸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들어주고 프로그램까지 상세히 짜줘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며 “롤 모델은 오타니 선수다.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MLB에서 성공적인 투타 겸업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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