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자에 식량 풀어주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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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인질 석방을 요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인 가운데 19일 병력이동장갑차가 가자 국경지역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역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봉쇄를 약 10주 만에 풀고 식량 원조 등을 허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항복 또는 휴전 동의를 압박하기 위한 ‘강온 양면’ 전략이란 풀이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점령 계획인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하며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 개 목표물을 공습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보병과 기갑사단 등 6만여 병력을 동원했으며, 이번 작전으로 이날 가자지구에서 최소 15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상 작전 재개를 발표한 뒤 몇 시간 후 “가자지구에 기아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수준의 식량이 반입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국·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이달 말부터 가자지구에 배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부터 하마스가 ‘휴전 1단계 연장’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자지구에 식량·의약품 등 물자 공급을 차단해 왔다. 이번 조치를 두고는 “가자 주민의 인권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누그러뜨리면서 하마스의 장악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 총리실은 “(식량 반입 허용은) 하마스를 격파하기 위한 작전적 필요에 의한 방침 변경”이라며 “군부가 권고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강온 양면책을 통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판단이다. 전날 카타르 도하에선 양측이 휴전 협상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스라엘은 인질 전원 석방, 하마스의 가자지구 추방 등 하마스 측이 기존에 거부해온 내용을 종전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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