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기가 교황이 앉았던 자리"…MLB 화이트삭스, 조형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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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MLB 화이트삭스 홈구장 레이트필드에 교황 레오 14세 그래픽 작품이 설치돼있다. AP=연합뉴스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는 1955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교황은 지난 2005년 10월 22일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를 방문, 월드시리즈 1차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화이트삭스 구단은 19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앉았던 자리에 그래픽 작품을 설치했다.

140구역, 19열, 2번 좌석 근처 기둥에는 교황의 지난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즉위 미사 장면과 함께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 중계 화면에 잡힌 사진이 담겨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 화이트삭스 시즌 티켓을 가지고 있던 지금은 고인이 된 지인 에디 슈미트, 그의 손자 에디(25)와 함께 구장을 찾았다.

교황과 함께 화이트삭스를 응원했던 에디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심의 초점이 화이트삭스에 맞춰져 있지만, 더 중요한 건 교황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며 “그분이 선교 활동을 하면서 남긴 발자국을 돌아보면 정말 놀랍다. 가난한 이들을 돕고자 했던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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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이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교황 레오 14세 복장을 하고 응원하고있다.로이터=연합뉴스

교황이 자신들과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화이트삭스 팬들은 지난 17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라이벌 컵스와 경기에 교황 복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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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시시간) MLB 화이트삭스 홈구장 레이트필드전광판에 교황 레오 14세를 띄워져있다. AP=연합뉴스

브룩스 보이어 화이트삭스 마케팅 최고 책임자는 “팬들이 구장에 오면 모두가 교황이 앉았던 자리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께서는 언제든지 다시 구장을 찾으셔도 좋다”며 “월드시리즈 1차전 때 좌석에 다시 앉으셔도 좋고, 시구나 시타를 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또 화이트삭스 구단은 ‘POPE LEO’(교황 레오)와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바티칸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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