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문화원 ‘현장형 역사인문학강좌 걸음마’ 주민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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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문화원 현장형 역사문화강좌 걸음마(2025.05.17) 호원동 사패산 제1보루

의정부문화원(원장 윤성현) 주관 “현장형 역사인문학강좌 걸음마”(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 이야기) 프로그램 4년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인문도시지원사업의 하나로 신한대학교가 지원한 이 프로그램은, 매회 4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인기 강좌이다.

지난 토요일(17일) 낮 의정부 호원동 사패산 제1보루, 성인 34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해설사 유호명(경동대학교 대외협력실장)씨가 사패산이 길게 흘러내려 형성된 직동근린공원 남동쪽 가리키며 “10만 명 규모 군사훈련 ‘대열(大閱)’을 임금이 참관할 자리로 최적지”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문맥 상, 이 제1보루 바로 밑 산중턱의 업경바위가 조선왕조실록 중종 31년(1536)에 기록된 녹양장 거암(擧巖)일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일행은 이어 100여 미터 아래 사패산 중턱 업경바위로 이동하였다. 업경(業鏡)은 중국불교 시왕경 속 염라대왕이 저승에서 죄인의 육도윤회를 결정할 때, 생전 죄업이 재현되는 거울이다. 양주에서 모임에 참석한 김종안씨는 “흥미로운 역사적 경관인데도 바위 이름이 여럿이라 혼란스럽다. 안내판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걸음마’는 지난 3월 22일 첫걸음을 뗀 후 이날까지 다섯차례 진행되었다. 10km 이내로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상식과 지역사를 배우는 인기 강좌로 매회 40여 명이 참여한다. 의정부문화원 박정근 국장은 “꼼꼼히 작성한 프린트물을 매회 공유한다. 시민들의 애향심과 지역 정주성(定住性) 증대에 도움이 크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의정부만의 독특한 강좌인 ‘걸음마’는, 2022년 개강 이래 지금까지 49회 진행된 장수 역사인문학 프로그램이다. 격주로 토요일에 진행하며, 올해는 10월 말까지 15회 강좌를 모두 마치고 “의정부시 2025 인문도시 주간”에 성과보고 및 수료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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