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GTX-D·지하철3호선 연장 약속…李에겐 ‘방탄3종’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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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파주시 파주 새암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일 오후 경기 파주 새암공원 유세 현장 막바지에 ‘철도 기관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기관사 모자를 쓰고, 지하철 모형 패널을 목에 걸었다. 이동식 무대 위 사회자가 “대선 열차 0603 정정당당호(號), 김문수 기관사님 출발”이라고 외치자 김 후보가 무대 끝 쪽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파주 지역 현안인 서울지하철 3호선 운정~문산 구간의 조기 착공을 강조한 퍼포먼스였다.
지하철 3호선 파주 구간 연장 사업은 2020년 한국판 뉴딜 신규 민자사업으로까지 선정됐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과거 경기지사 시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을 기획한 김 후보는 GTX-A 노선 수혜 지역인 파주에서 자신의 실적을 강조했다. 그는 연설 초반 GTX 추진 과정을 설명한 뒤 “GTX, 파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한다”며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확 줄었는데 교통이 복지”라고 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미리 준비한 빨간 풍선이나 ‘나도 김문수다’란 글씨가 인쇄된 A4용지를 흔들며 화답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김포 유세에서도 GTX를 꺼냈다. 그는 “콩나물시루 같은 김포골드라인은 (2량이라) 너무 작다”며 “(당선되면) 김포에 GTX-D 노선을 바로 시작해 교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사흘째 수도권 표심을 다졌다.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수도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날은 파주와 김포 외에도 고양·동두천·양주·남양주도 찾았다. 경기지사 때 업적을 홍보한 뒤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는 전략을 썼다. 김 후보는 동두천 유세에선 “경찰서도 없이 방치됐던 게 동두천”이라며 “제가 처음 경찰서를 개청할 정도로 열심히 챙겼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군 반환 공여지에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일대 논에서 청년농업인과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임현동 기자
고양 유세 현장에선 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통행료 문제도 거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일산대교 무료화를 추진했지만 법원 결정으로 무료 통행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난 20일 고양·파주 지역 유세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다시 꺼내 들었고, 김 후보는 이를 겨냥해 “저는 절대 거짓말 시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일산대교 통행료를 지금보다 싼 가격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방탄 3종 세트’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파주 유세에서 유세복 상의를 걷어 올리며 “어떤 후보는 안에 방탄 조끼를 입었는데 전 조끼 없다”며 “또 어떤 사람은 방탄 유리 앞에 쳐 놓고 그 안에서 연설한다는데 국민하고 소통이 되겠나. 가뜩이나 더운데 얼마나 고생 많나”라고 비꼬았다. 또 “대법관들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죄 자체를 없애려 한다”며 “전 세계 이런 방탄 입법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이런 방탄 독재,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이 심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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