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김문수 지지 선언…"한덕수는 ‘자연인으로 살겠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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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을 거절했다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전했다.

손 전 대표는 21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얼마 전에 한 전 총리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그래도 당신이 국민의힘 입당도 했는데 섭섭한 게 많겠지만 (김 후보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노(NO)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3일 남은 대선 기간 중 어떻게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NO'더라”며 “제가 그래서 ‘당신이 공직생활 50년을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했고, 그거 때문에 대선에 나왔는데 대통령 후보가 못됐더라도 약자를 위해 살아온 김문수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랬더니 ‘(한 전 총리가) 저는 그냥 자연인으로 살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저는 요즘 사법부 법관들이 들고 일어서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텔경제론이나 커피 원가 120원 이야기를 하며 포퓰리즘적 선동정치로 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데 한 전 총리도 고민을 꽤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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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손 전 대표는 2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려면 김문수밖에 없다”며“여러 과정과 말썽이 있었지만 어쨌든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가 승리했다. 놀라운 집권의지가 있고 추진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지만, 지금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사람 바로 김문수뿐”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 백의종군하며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떻게 국회에서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하고 청문회, 특검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이재명 후보는 법을 바꿔 앞으로 면소판결을 받겠다는 건데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법관들이 법원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놓고 그 의제를 재판의 독립으로 하겠느냐”며 “재판의 결과를 갖고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고 했다. 또 “그거 때문에 제도와 법을 바꾸는 것도 안 된다”며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행정부, 입법부는 물론이고 사법부까지 아래다 놓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다간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고 삼권 분립이 아니라 삼권 통일의 총통제가 될 위험이 있다”라고도 했다.

이날 김 후보는 자신과 함께 정치 개혁을 해 줄 ‘선배’라며 손 전 대표를 직접 소개했다. 김 후보는 “(손학규는)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고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가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학계 석학이다. 훌륭한 역량을 가진 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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