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라팔 격추시킨 전투기 다큐 'J-10의 전설' 방영
-
2회 연결
본문

파키스탄 공군의 J-10 전투기가 지난 3월 23일 파키스탄 국경일을 맞아 이슬라마바드에서 에어쇼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관영방송이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에 투입된 자국산 전투기 J-10의 개발 과정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J-10은 파키스탄군이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중앙TV(CCTV) 4채널은 지난 21일 오후 8시 황금시간대에 다큐멘터리 'J-10의 전설'을 방송했다. 이 다큐는 1982년부터 J(殲·젠) 계열 전투기 개발을 이끌어온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산하 청두비행기설계연구소의쑹원충 총설계사와 연구진들의 개발 과정을 다뤘다. 1997년 J-10이 첫 완성된 뒤 누유(漏油) 문제를 겪었고, 이를 극복해 비행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도 포함됐다.
J-10은 이달 초 벌어진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에서 주목받았다. 파키스탄은 지난 7일 카슈미르 등 국경 분쟁 지역에서 자국 공군이 운용한J-10CE 수출형 전투기로 인도군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 3대도 포함됐다.
J-10CE를 운용하는 국가는 중국을 제외하면 파키스탄이 유일하다. 파키스탄은 2020년 J-10CE 36대를 PL-15E 공대공 미사일 250발과 함께 중국에 주문했고, 2022년 첫 6대를 인도받은 이후 현재까지 20대를 운용 중이다.
그동안 파키스탄 측 발표에 침묵을 지켜온 중국은 지난 17일 CCTV를 통해 "J-10CE가 공중전에서 아무런 손실 없이 여러 대 전투기를 한 번에 격추했다"며 J-10의 첫 실전 성과를 공식화했다.
CCTV는 "J-10은 체계적 협동작전, 강력한 전자기 대항 환경에서 시계 외 거리 다중 표적 공격, 다중 모드 지상 정밀 타격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중저고도 기동 전투와 초음속 비행, 단거리 이착륙, 넓은 작전 반경과 긴 항속거리, 공중 급유 능력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 "첨단 항공전자 시스템과 무기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외부 무장 장착 능력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글로벌타임스는 엑스(X) 계정이 인도 정부에 의해 차단된 이후에도 J-10 홍보에 나서고 있다. 매체는 최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해양·항공 방산 전시회 '리마(LIMA) 2025'에서 J-10 시리즈가 "첫 실전" 소식으로 주목을 받았다며 "글로벌 방산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인도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부품과 훈련, 지원 서비스를 포함해 한 대당 2억달러에 구매했지만, 중국 전투기들은 유사한 성능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며 "과거 중국 전투기를 이야기할 때 인상은 대체로 비용효율성에 관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J-10C가 진정한 전투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