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일자리’ 역대 최소…경기 부진에 11분기 연속 감소

본문

17479079554424.jpg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 구직자. 뉴스1

기업이 생겨나거나 사업이 확장되며 새로 생겨나는 ‘신규 임금근로 일자리’가 11분기 연속 감소하며 사상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새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 일자리는 244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8000개 감소했다. 201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신규 일자리는 2022년 2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이 기존 근로자 외에 추가로 사람을 뽑는 경우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제조업 등 주요 산업의 업황이 악화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기업의 신규 채용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신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5만8000개 감소한 45만3000개를 기록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감소다.

제조업 신규 일자리도 지난 4분기 3만8000개 줄며 11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시장에는 올해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1~4월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5.5%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민생 경기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 신규 일자리는 1만3000개, 도·소매업 신규 일자리도 1만6000개 감소했다. 이 분야에선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는 신규 일자리가 4만3000개 증가했다. 그러나 이 분야는 공공 일자리와 단기·임시직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는 점에서 고용 한파가 해소되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관련기사

  • 17479079555846.jpg

    제조업 취업자 비중 20→15%대 역대 최저…산업 뼈대가 흔들린다

  • 17479079557181.jpg

    자영업자 올해 내내 감소…고용 줄이고, 폐업 지원금 신청 급증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85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