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 중국 쑨잉사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21·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신유빈은 22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과 여자 복식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공동 3위에 주는 동메달 2개를 일단 확보했다.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이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유빈은 혼합복식 8강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출전해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를 접전 끝에 3-2(11-9 11-9 6-11 7-11 11-9)로 눌렀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도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둘은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4강 확정 후 “매 경기가 팽팽했다. (임)종훈 오빠가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진다고 조언해 줘 정신을 차렸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덕에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4강에서 맞붙을 상대가 워낙 세다. 중국의 막강 혼합복식조 왕추친-쑨잉사다.

신유빈(오른쪽)과 유한나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8강전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유빈은 여자 복식 8강에서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호흡을 맞춰 일본의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 조를 3-1(11-9 9-11 11-6 18-16)로 제압했다. 황금 콤비라 불렸던 전지희가 은퇴한 가운데 신유빈은 새로운 파트너 유한나와 한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4강전 상대는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와 사빈 빈터-위안 완(독일)의 8강전 승자다. 신유빈은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에 2-4(8-11 11-7 6-11 5-11 12-10 10-12)로 아쉽게 졌다. 그래도 2게임을 11-7로 따냈고, 5게임을 듀스 끝에 가져오는 등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