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5년간 최저임금 7.3%씩 올려 1천500엔 추진…재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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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도심 긴자 거리. 중앙포토
일본 정부가 현재 시간당 1천55엔(약 1만100원)인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2029년까지 1500엔(약 1만4370원)으로 올리기 위해 보조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23일 도쿄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노사정 회의에서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제시하는 최저임금 인상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올린 광역지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임금 인상 환경 정비에 정책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최저임금 인상액 목표를 정하면 각 광역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따라 자체 인상액을 확정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전날 업종별 최저임금 인상 대책도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고물가로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질임금 1% 인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최저임금을 1500엔으로 끌어 올리려면 5년간 연평균 7.3%씩 인상해야 하는데, 기존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의 5.1%였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는 기업 협력이 필요하지만, 기업은 인건비 급등을 우려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경영자 단체 관계자는 아사히에 "정부 최저임금 목표는 실현 불가능하다"며 강압적으로 추진할 경우 국가 권력에 대항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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