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프랑스 니치퍼퓸 브랜드 ‘오르메’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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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치퍼퓸 하우스 오르메(ORMAIE)가 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확장전략에 나선다. 백화점 등 입점 확장은 물론, 본국의 창업자도 내한해 국내 매니아들과의 프라이빗 시향회를 가지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오르메는 2018년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인 니치향수 브랜드이다. 아트 디렉터 출신의 밥티스트(Baptiste)와 조향사 출신의 어머니 마리 리세(Marie-lise)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전통과 예술적 감성, 원료에 대한 철학 등을 바탕으로 니치 향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르메는 '느릅나무'라는 프랑스어로, 밥티스트가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놀던 마당의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네이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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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메 브랜드 비주얼. 향수뿐 아니라 향초, 비누 등 하이엔드 라인업을 갖추었다 (사진 제공=SE international)

오르메의 조향사인 마리 리세는 겔랑(Guerlain), 디올(Dior), 랑방(Lanvin) 등 유명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프랑스 전통 조향계 출신'으로 꼽힌다. 식물성, 천연 향료만으로 향을 설계하는데 깊은 조예를 지녔다는 평으로, 향수를 '특정한 냄새가 아닌, 이야기를 담는 매개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만든다.

오르메는 조향사의 철학과 결을 같이하며 '추억을 담는 매개체'로 브랜딩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향수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럽고 따뜻한 라벤더 향을 담은 Le Passant(르 파상),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의 산책을 떠올리며, 프랑스에서 가장 산책하기 좋은 온도라는 의미의 28°(뱅트 위트 데그레), 학교와 도서관에서 느끼는 종이와 연필에서 영감은 받은 Papier Carbone(파피에 카르본) 등 12개의 향이 있다.

오르메는 감성과 추억을 담은 브랜딩 외에도, 지속가능적인 측면에서의 분명한 철학도 강조한다. 재생 가능한 유리로 만들어지는 병, 일정 수량만을 벨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숲'에서만 베는 느릅나무로 수제 제작하는 캡, 종이라벨과 포장박스 역시 FSC(국제 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만으로 제작된다. 장인이 직접 수제 제작하는 오르메 제품은 향 별로 독특한 디자인의 캡으로 집들이 선물 등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오르메는 한국진출 3년만인 2025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의 확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12번째 향 ‘디스위트두즈(18-12)’을 기념하며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한데 이어 이어, 5월에는 창립자 밥티스트가 내한해 향수 매니아들과 함께 프라이빗 시향회를 열며 오르메의 새로운 라인업 엑스트레(Extrait)을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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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오르메 매장에서 열린 오르메 엑스트레 라인업 프라이빗 시향회. 창업자인 밥티스트가 직접 참석해 향수 매니아들에게 시향과 설명의 자리를 가졌다. (사진 제공=SE international)

오르메 엑스트레는 기존 향의 부향률을 높이고, 프루티한 느낌을 강조하며 보다 성숙한 느낌을 주는 라인업이다. 이번 시즌에는 어린시절 가족들이 좋아하던 장미꽃에서 영감을 받은 이본느(Yvonne)와 토이토이토이의 엑스트레이트 버전이 발표되어 프라이빗 시향회에서 소개되었다. 네이버 최대 향수매니아 카페 '향수사랑'에서 현장을 찾은 회원들은 밥티스트와 함께 시향과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르메 창업자 밥티스트는 "자신만의 향과 기억을 떠올리는 개성소비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글로벌적으로 가장 확고한 트렌드가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시아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한국에서도 오르메를 사랑하는 분들이 계심에 감사할 따름으로, 향후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생각한 신제품들도 출시할 예정"라고 밝혔다.

오르메는 지난 2022년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SE international(이하 에스이인터)를 통해 국내에 첫 소개된 바 있다. 에스이인터는 신세계 출신으로 디올, 베르사체, 모스키노 지사장을 거친 한상옥 대표가 이끌며 명품 키즈, 하이엔드 스킨케어, 럭셔리 리빙 브랜드들을 백화점/면세 채널 등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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