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놀이공간 늘리고, 디지털 문해력 키운다…대선 후보들이 반영한다는 '아동 공약&#0…

본문

17481647445412.jpg

지난 7일 경기 군포시에서 열린 골프장 시민 무료 개방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코딩 같은 다양한 교육과 예체능 수업 확대, 우울증 등을 겪는 아동·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위한 지원 강화…. 21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정책에 꼭 반영하겠다고 밝힌 '아동 공약'이다.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은 25일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에 참여한 아동 2만 5000여 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각 당에 제언한 아동 정책의 회신 결과를 공개했다. 이달 초 아동들과 함께 24개(8개 주제)의 정책을 전달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선거 일정 등의 이유로 정책 반영 여부를 회신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 '반영하겠다'고 손을 든 아동 정책은 ▶시험·입시를 위한 경쟁 위주의 제도개선 ▶학교 내 다양한 교육 및 예체능 수업 확대 ▶놀이·문화공간 확대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터 환경 조성 ▶아동·청소년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 강화 ▶소아의료 사각지대 해소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강화 위한 교육체계 마련 ▶온라인 위험으로부터의 아동 보호 등 8개다.

17481647450355.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기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날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뉴스1

이재명 후보 측은 24개 정책 중 10개를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14개는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론 인문 교양 교육 활성화, 친환경 놀이터 도입, 달빛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야간·주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확대 등을 내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디지털 환경 분야를 두고 "디지털 문해력 강화를 위한 초·중·고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 아동 눈높이에 맞춘 아동친화적 디지털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범죄로부터 보호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 측은 24개 중 14개를 반영하고, 10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예를 들어 지역 맞춤형 학교복합시설, 경찰과 협조한 통학 안전 강화, 교원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연수 확대 등을 강조하는 식이다.

특히 김 후보는 놀이·문화 분야에 공감하면서 "아동을 위한 놀이·문화공간 확대는 이견이 없는 주제"라면서 "모든 지역을 문화 중심지로 만들고,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초록우산은 "향후 정부 정책으로 이행되기까지 정책 당사자인 아동과의 소통 창구 마련, 정책 실행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는 아동이다. 하지만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정치로부터 쉽게 배제되곤 한다"면서 "아동이 직접 제시한 다양한 의견이 국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77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