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이재명은 환란, 김문수는 내란…빨강·파랑 선택 강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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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5일 서울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그는 오후 현장 유세 일정으로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과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았다. SNS에서 유명세를 탄 카페 등이 밀집한 서순라길은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불린다. 이 후보는 40분가량 서순라길 곳곳을 거닐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일부 시민은 “기호 4번”을 외치며 호응해줬다.
이후 유세 차량에 오른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각각 ‘환란’ ‘내란’ 세력으로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돈 퍼주겠다’고 하면서 재원 마련 대책이 없다”며 “30여년 만에 IMF와도 같은 환란을 가져올 세력”이라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하면서 그 정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있다가 대선후보가 됐다”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나 윤 전 대통령과 깔끔한 단절 못했는데, 그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과연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빨강(국민의힘 당색) 파랑(민주당 당색) 양자택일을 강요받지 않아도 되는 길이 우리의 선택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론’도 재차 꼬집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 ‘호텔 경제학’ 가르치려다 망신 사는 모습 볼 수 없다”며 “(트럼프와) 협상이 잘 안되면 개딸(개혁의딸·이 후보 강성 지지층)에게 트럼프 번호 알려주고 문자폭탄 보내라고 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방탄 유리와 함께 유세 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방탄유리 안에 틀어박혀 무슨 여론을 듣겠냐”고 했다.
또 미국 하버드대 출신인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러분은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보게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동문수학한 사이인데다, 여러 외신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상황을 바로 알릴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 한 매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난 23일 진행된 2차 TV토론회 여파가 다음 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이재명 후보의 허접한 경제관이나 혹세무민 정책들을 짚어내면서 이 후보의 무능이 증명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의료쇼핑’을 막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일 년에 120일 넘게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이는 게 골자다. 본인부담률은 의료기관 종류와 연령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 성인이 감기로 동네 의원을 찾을 경우 본인부담률은 30%를 넘지 않는다. 현재 90% 부담률은 현재 1년간 365일을 초과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에게만 적용 중이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20회 넘게 병·의원을 찾은 환자는 35만2000명 수준이다. 이들에게 3조936억원의 건보 재정이 쓰였다.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평균 이용 횟수(18회)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다만 꾸준한 진료·치료가 필요한 희귀난치성질환자와 중증질환자, 장애인 등은 차등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외국인 건보 가입자의 부양자 인정 기준을 현행 6개월에서 2년으로 강화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았다.
개혁신당 선대본 관계자는 “건보 재정은 2030년 누적 수지가 마이너스 3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미래세대에게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과잉 의료를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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