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달러=1366.5원…이번달 주요 통화 중에서 원화값보다 더 뛴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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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원화값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3일 달러당 원화값은 1366.5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내내 상승세(환율은 하락)를 이어간 덕에 지난해 10월 16일(1364.5원) 이후 가장 높다.

일차적으로 달러 약세가 원화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99.05까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기준점인 100을 밑돌면 달러 가치가 약세라는 의미인데, 21일부터 100 아래를 밑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무디스의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강달러’ 기조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통화 중에선 원화값이 한 주 동안 2.45% 상승하며 유독 강세였다. 1달 전과 비교해도 5.36%나 올랐다. 국제 결제에 가장 많이 쓰이는 10개 통화 중에 주간·월간 기준으로 원화보다 절상 폭이 큰 통화는 없었다.

한미 환율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선 원화 가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협상 소식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10년 평균과 비교할 때 한국 원, 인도네시아 루피아, 대만 대만달러, 인도 루피 등이 저평가된 통화로 파악됐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정치·통상 압력이 확대되면 달러당 원화값을 1300원 초반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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