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함께 간담회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개혁신당이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되지 않더라도 대선에선 김문수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포럼’에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3자 구도에도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께서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했다”며 “그런데도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등과 추가로 소통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개혁신당에 충분히 저희 뜻을 전달했다”며 “개혁신당도 이에 대한 답을 언론을 통해 드린 것 같다고 저희도 추측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만남은 현재로써는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조선일보=뉴스1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전날 김문수 후보와 만나 개헌과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한 것을 두고는 “특정 인물의 괴물 국가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많은 정치인의 진정성 있는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지난주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와 만났고, 그 이후에 여러 번 만남을 가지면서 직간접적으로 뜻을 모아왔다”며 “계엄과 독재에 반대하고 7공화국 개헌을 원하시는 분들의 협력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협약은 그 연장 선상으로 봐주시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