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이 미래다] 마이크로디그리 과정 '콘텐츠 융합' 등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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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대는 예술과 대중문화 등 한류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진 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가 2026년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한류를 앞세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숙명여대는 기술과 인문이 융합하는 체계적인 한류 교육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부터 마이크로디그리(단기 이수) 과정에 개설한 ‘콘텐츠 융합’이 대표적이다. 드라마백스테이지, 한류와 미디어 등은 업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강의로 구성했다. ‘그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계한류학회장을 맡고 있는 문시연 총장은 “한류는 1997년 시작했지만, 그동안 그 가치와 산업적 노하우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대학에서도 한류를 인공지능(AI)처럼 가르치고 전문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숙명여대는 예술과 대중문화 등 한류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최근 웹툰과 드라마로 인기를 끈 ‘정년이’ 서이레 작가는 한국어문학부를 전공하고, 스토리텔링 연계전공을 수강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도 숙명여대 출신이다. 한류는 드라마 작가, K팝 안무가 등 여성이 두드러지게 활약하는 만큼 숙명여대의 차별화 전략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숙명여대는 글로벌 교류도 활발히 추진한다. 한국 문화에 관심은 많지만 한국 교육기관과 직접 연결은 적었던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가 주요 대상이다. 문시연 총장은 4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프린스술탄대학 등 대학·연구기관과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프랑스어권 고등교육기관 네트워크인 AUF(프랑코포니 대학기구)의 동북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외국인 학생이 K팝 이론과 실무를 익히는 ‘숙명 한류 서머스쿨’도 올여름 시작한다. 2005년부터 운영하던 국제여름학교를 한류 중심의 새로운 콘셉트로 확장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이다. ‘K-컬처의 이해’ 과목을 신설해 한류를 직접 체험하고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내년에는 미래의 한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인 글로벌융합대학을 ‘한류국제대학’으로 탈바꿈한다. 한국의 콘텐츠와 글로벌 교육을 접목할 새로운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문시연 총장은 “숙명여대는 한류와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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