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과학관, 쉽게 배우는 ‘골때리는 뇌과학’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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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예술의 융합이 대중과 만나는 특별한 전시가 국립과학관 순회전시로 진행 중이다. ‘골때리는 뇌과학’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뇌의 구조와 감정, 반응 메커니즘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아이웍스(G.I Works)는 체험형 전시 설계에 강점을 지닌 기술 기업으로 이번 전시에 사용자 반응 기반 데이터 수집, 뇌파 측정, AR/VR 기술 등을 적용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구현했다. 관람객은 자신의 집중도, 감정 반응, 뇌파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에 따른 시각·청각적 피드백을 통해 신체-감정-인지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과학관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뇌 작용과 신경과학 원리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호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과학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실험한 두 작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뉴럴 심포니(Neural Symphony)’로, 관람객의 뇌파를 감지하여 음성 명령 기반 생성형 AI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관람자의 감정과 무의식이 실시간으로 예술로 전환되며 신경 반응이 곧 작품이 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두 번째 작품인 ‘프로젝트09(영구)’는 뇌 오가노이드의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아기 아바타 ‘영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외형과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실험적 콘텐츠는 인간과 기계, 존재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전시에 깊이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국립광주과학관, 10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으로 이어지는 순회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 과학관에서 접할 수 있는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 몰입형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교육 현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세 곳의 국립과학관이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한 공공형 융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과학과 예술이 기술을 매개로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번 콘텐츠는 향후 STEAM 교육, 문화 기술 융합 콘텐츠, 공공 전시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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