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8회 국제해양영화제, 6월 1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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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제해양영화제’가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바다와 인간, 환경, 생태 등을 다루는 해양 특화 영화제로, 올해 8회를 맞아 부산시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한다.

2025년 영화제 주제는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으로, 바다를 통해 인간과 환경, 삶과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는 10개국 33편의 해양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 〈소피아의 상어 이야기〉는 칠레의 이그나시오 워커(Ignacio Walker), 데니스 아르케로스(Denis Arqueros)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여성 해양학자의 시선에서 갈라파고스 고래상어와 인간의 관계 변화를 섬세한 수중 촬영과 내레이션으로 담아낸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GV도 예정되어 있다.

폐막작 〈바다 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였던 故 김관홍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깊은 트라우마 속에서도 책임을 다한 그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담아낸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바다와 죽음, 기억과 책임을 성찰적으로 조명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맥스 로미(Max Romey) 감독의 〈발자국을 따라가면〉과 리오 리처드(Leo Richards) 감독의 〈오션 와치: 더 깊은 곳으로〉가 있다. 전자는 알래스카 캐트마이 산을 찾는 여정 중 쓰레기를 발견하고 느낀 점을 담았고, 후자는 수심 4,500미터 심해 생물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로, 해양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전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배우 최다니엘이 출연한 단편 〈써니데이〉가 상영되며,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을 바다 배경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상영 후 GV가 진행되고, 특별 프로그램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와 음악감독 장기하가 재해석한 OST를 통해 작품의 시대상에 대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더불어 국제해양영화제의 국내제작 상영지원 공모전은 올해 한국해양진흥공사(안병길 사장)의 공동주최 참여로 더욱 확대되었다. 올해 공모에는 2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아침바다 갈매기는〉, 〈인생세탁소〉, 〈뉴-월드 관광〉, 〈국도 7호선〉 등 장·단편 13편이 최종 선정되어 영화제 기간 중 상영 및 시상이 이루어진다.

이 밖에도 MSC(해양관리협의회), 덕화명란 등 해양 관련 단체와 기업과 공동 기획으로 각 분야의 해양 전문가들과 현재 바다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는 특별 섹션도 진행된다.

국제해양영화제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바다가 닿는 곳’이라는 올해의 주제처럼 다양한 바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통해 치유와 위로, 책임감과 보호라는 키워드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확대를 통해 더욱 풍성해진 여덟 번째 국제해양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6월 10일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 중 현장 예매도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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