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맞고 사나" 조롱 쏟아진 마크롱, 180도 달라진 부부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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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AFP=연합뉴스
베트남 공항에서 ‘부부 싸움’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48)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인도네시아에선 다정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27일(현지시간) 오후 전용기를 타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팔짱을 끼고 전용기 계단을 내려왔다.
BFM TV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전용기 문이 열리자 통로에 있던 마크롱 대통령은 카메라 앵글이 잡히지 않는 내부를 향해 몸을 돌리더니 오른팔을 내밀었다. 곧이어 부인 브리지트(72)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나타나 계단을 함께 내려왔다.
이틀 전 25일 순방 첫 국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직후 언론에 포착된 모습과 구도는 같지만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당시 하노이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에는 빨간 소매의 누군가의 두 손이 날아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뒤로 밀리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뒤늦게 문이 열린 것을 의식한 마크롱 대통령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전용기 밖으로 걸어 나왔다. 뒤이어 브리지트 여사가 내렸는데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었을 때 보였던 빨간 옷을 입고 있었다.
이후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도 마크롱 대통령은 브리지트 여사를 향해 자신의 팔을 잡으라는 듯 내밀었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이를 무시한 채 난간을 잡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 AP=연합뉴스
이 영상이 확산하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부부 싸움을 했다거나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맞고 사는 남편’ ‘맞고 사는 학생’ 등과 같은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측이 난무하자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며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측근들도 “루머가 러시아에서 시작됐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적인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베트남 순방 중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소문을 불식하려는 듯 수시로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07년 자신보다 24세 연상인 고교 은사이자 친구 어머니 브리지트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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