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월 분양 15곳 중 4곳만 '완판'...흥행 참패에 쌓여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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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연합뉴스
성수기로 불리는 5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볕은 들지 않았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흥행 실패가 이어지며 이미 7만 가구에 육박한 미분양이 더 쌓일 전망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분양에 나선 15개 민영주택 중 ‘완판’에 성공한 곳은 4곳에 불과하다. 지난 28일 청약 마감한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 앤네이처 미래도는 1396가구 모집에 96명만 신청했다. 경쟁률 0.07대 1이다. 앞서 부산 강서구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는 674가구 모집에 절반(329가구)도 못 채웠다. 대우건설이 대구 동구에서 분양한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540가구 모집에 18명만 청약 신청(0.03대 1)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지방이라도 해도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미분양 직격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중견 건설사도 이어지고 있다. '영무예다음' 브랜드를 쓰는 영무토건(시공능력 111위)은 지난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올해 경기 양주와 강원 강릉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자금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에도 전국에 2만4459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리얼투데이). 수도권 1만2773가구, 지방 9691가구다. 준공 후 미분양이 2000가구가 넘는 부산에서만 4000가구 넘는 분양 물량이 나온다. 고분양가와 공급 과잉에 짓눌린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서 미분양이 더 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얼투데이는 "대선 이후 공급 확대나 규제 완화 기대감은 있지만 실제 정책이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요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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