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명 탑승한 해군 초계기, 포항 야산에 추락…軍 "원인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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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P-3C)가 추락해 출동한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추락 당시 기내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으며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탑승자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포항 시민은 “비행체 추락 현장 부근인 산 중턱에서 연기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차 포항기지를 이륙한 사고 비행기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1시 52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에서 해군 초계기가 추락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연합뉴스
1995년 처음 도입한 ‘잠수함 킬러’ P-3C 초계기
사고기 P-3C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대잠초계기로,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주력 해상초계기다.
록히드마틴이 개발해 1960년대 초부터 초기형인 P-3A가 생산됐고, 국내에는 성능 개량형인 P-3C가 도입됐다. 1995년 당시 P-3C형 8기가 먼저 들어왔고, 이후 미군이 예비용으로 보유했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전히 새로 만들다시피 개조한 P-3CK 8대까지 총 16대가 도입됐다. P-3C 16대는 오랜 기간 동·서·남해를 지키며 ‘잠수함 킬러’로서 해상 초계 역할을 수행했다.
제한된 수량으로 삼면을 초계하면서 기체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군은 P-3C 도입 10주년인 2005년과 20주년인 2015년에 각각 ‘무사고 운용 10년’, ‘무사고 운용 20년’을 기록했지만, 30년 차를 맞은 올해 첫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군과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실종된 탑승자들의 구조 작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P-3 해상초계기. 사진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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