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좁은 구역에 '우박 동반' 소나기…주말은 맑고 기온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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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충북 단양 어상천면에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연합뉴스

내륙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우박을 동반하는 강한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 뒤,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다음 주초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부지방에 강수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좁은 지역에 강한 구름이 발달하면서 우박이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날 경기도와 충북 등 내륙에는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며 농가가 피해를 보았다. 충북에서는 20㏊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낮 동안 내륙 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동해·서해·남해에서 해풍이 불어오면서, 기류가 모이는 곳(따뜻한 공기+해풍이 만나는 곳)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 불안정이 강하게 일어나는 곳에서는 천둥 번개와 우박을 동반하는 양상이다.

기상청은 "이번 소나기는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관측 장비가 없는 지역에서도 일시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소나기는 30일까지 남해안 등 남부지역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31일부터는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날씨가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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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부터 맑은 날씨, 선거 날 남부 비 가능성 

31일 수도권과 전국 낮 최고기온은 최고 29도, 1일은 3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11~16도, 최고 22~27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클 것으로 예상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다음 주 초에는 중국 남쪽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아직 저기압이 발달하지 않아 예보 변동성이 큰 상태"라며 "이후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이후에는 맑고 기온이 높은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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