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촌 사전투표소 투표용지 대거 반출…"투표지 들고 식당 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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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시내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외부로 대거 반출된 정황이 전해졌다. 상황은 해당 투표소에 관외 투표자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투표소 내부 대기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받은 이들을 밖에서 대기시킨 것이다.
29일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이날 12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발생했다. 신문은 투표소 앞에서 관외 투표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섰는데, 이들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분증 및 본인 확인이 기표보다 더 빨리 진행돼 벌어진 일이었다. 신분 확인을 마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먼저 배부한 뒤 투표소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를 기다리던 일부가 투표용지를 사진으로 남겼고, 몇몇은 대기줄이 길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들고 식당에서 식사하고 오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관계자는 언론에 “오전 11시부터 대기 줄이 길었다”며 “투표 안내 요원이 (줄을) 관리하면서 바로 투표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받은 후 바로 기표소에 들어가야 한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은 뒤 투표소를 퇴장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표 전인 투표용지를 받은 상태에서 투표소 외부로 나간 행위는 불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가지고 나가선 안 된다는 명확한 법 규정은 없다”면서도 “해당 지역 선관위에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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