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200억짜리 승부' PSG VS 인터밀란...이강인 韓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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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파리생제르맹 이강인. 최근 주전경쟁에서 밀려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빅매치를 전 세계 4억명 이상이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이다.

PSG 이강인(24)은 박지성·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인 3번째로 이 대회 결승전 출전을 노린다.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 이후 한국인으로 17년 만에 ‘빅 이어(손잡이가 큰 귀를 닮은 챔스 우승 트로피 별칭)’를 들어 올릴 기회다.

일단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선 8강과 4강에서 모두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팀이 끌려갈 경우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PSG는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이강인의 각오를 전했다.

올해 8월 UEFA 수퍼컵에서 챔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토트넘)이 맞붙는데, PSG가 우승하더라도 이강인이 올여름 나폴리 등으로 떠날 것으로 보여 손흥민과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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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을 엔리케(오른쪽) PSG 감독과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 [AFP=연합뉴스]

2011년 카타르 자본에 인수돼 ‘신흥 강호’로 떠오른 PSG는 창단 55년 만에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통 명가’ 인터밀란은 15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전술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PSG 사령탑은 현역 시절 스페인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진 레전드 루이스 엔리케(55)다. 올 시즌 앞서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 우승을 이끈 그는 2015년 FC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이후 2번째로 ‘트레블(메이저 3관왕)’ 문턱에 섰다.

홀로 40골 이상을 넣었던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보냈지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24·조지아)-우스만 뎀벨레(28)-데지레 두에(20·이상 프랑스)가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에 선다. 젊은 3인방이 예측불허 플레이를 펼치는데,  특히 ‘폴스 9(가짜 공격수)’ 역할을 부여 받은 뎀벨레가 최전방·측면·중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상대를 교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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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공격을 이끄는 뎀벨레. [AP=연합뉴스]

PSG는 엄청난 압박으로 공을 따내 오래 소유하는데, 아스널과 4강 1차전에서 26개 패스 끝에 뎀벨레가 골을 뽑아냈다. 대회 8골(각종 대회 33골)을 터트린 뎀벨레는 한해 최고 선수에 주어지는 발롱도르 후보로 떠올랐다.

인터밀란 사령탑 시모네 인자기(49·이탈리아)는 현역 시절엔 친형(필리포 인자기)의 명성에 가려졌지만, 지도자로서는 다르다. 인터밀란을 최근 3시즌 중 2차례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팀을 올려놓았다. 지난해 구단을 소유했던 중국 쑤닝 그룹이 부채를 갚지 못해 미국 사모펀드에 인수되는 등 재정적 어려움 속에 스타 영입 없이 이뤄낸 성과다.

포백을 기준으로 포메이션을 구성하는 최근 전술 트렌드와 달리 인자기는 스리백(3-5-2)을 고수한다. 1997년생 28세 동갑내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와 마르쿠스 튀랑(프랑스) 투톱을 앞세워 상대 위험지역 심장부를 파고든다. 지난 2022년 아르헨티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주역 마르티네스가 골 냄새를 잘 맡아 9골이나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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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공격을 이끄는 마르티네스. [로이터=연합뉴스]

인자기 감독은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버티다 기회가 열리면 과감하고 빠른 역습 축구로 골을 노린다. 오른쪽 윙백 덴젤 덤프리스(29·네덜란드)가 페널티 박스까지 과감히 올라온다. 이런 방식으로 토너먼트에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바르셀로나(스페인)을 격침 시켰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인터밀란 양쪽 윙백이 PSG의 에너지 넘치는 윙어들을 어떻게 막느냐’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일찌감치 2065억원의 승리 수당을 확보했다. 빅 이어를 품에 안으면 163억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한다. 결승전 입장권 수입, UEFA 수퍼컵, 상금, 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 등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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