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승 맛봤다...'한국축구 3대장' 새 둥지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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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 이강인.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시즌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한국 축구 3대장’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PSG),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손흥민(33·토트넘)이 새 팀을 찾아 떠날 분위기다. 이유는 주전 경쟁, 부상, 노쇠 현상 등 제각각이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은 시즌을 마친 6월부터 다음 시즌 초반인 9월 초까지 열린다.
프랑스 레퀴프는 3일 “PSG는 재정적으로 만족스러운 조건이라면 (다른 팀의) 이강인 영입 제안에 열려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결장했다. 벤치를 지켰지만, 교체 투입된 5명에 들지 못했다. 게다가 교체 투입된 세니 마율루(19)가 골을 넣으면서 이강인은 입지는 더 좁아졌다.
PSG 측은 “어떤 선수도 헐값에는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3년 이강인 영입비(이적료)로 346억원을 쓴 PSG는 630억원까지는 받아야 보낸다는 입장이다. 지난겨울부터 이강인을 원했던 나폴리(이탈리아)는 이적료를 낮춰 영입하거나 임대 후 이적을 추진한다. 다만 나폴리는 이강인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와 저울질하는 중이다. 그 밖에 아스널과 맨유(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도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오른쪽)와 해리 케인(왼쪽). [EPA=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데도 팀 내 입지가 좁다. 이번 시즌 43경기에 나와 3595분을 소화했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8강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큰 실수를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건염을 앓았는데, 왼발에 물혹이 생기는 결정종까지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순까지는 휴식과 치료가 필요해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뮌헨은 최근 레버쿠젠(독일) 중앙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세우려 한다. 김민재와의 계약이 3년 남았지만, 영입 때 쓴 이적료 788억원 중 472억원 이상만 회수할 경우 이적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뉴캐슬과 첼시(이상 잉글랜드) 등이 영입 희망 팀으로 거론된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 손흥민(가운데). [EPA=연합뉴스]
토트넘도 정규리그 7골인 손흥민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는 중이다. 토트넘으로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30대 중반의 손흥민을 올여름에는 이적 시켜야 이적료를 챙긴다. 때마침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787억원까지 이적료를 쓸 분위기다. 알나스르와 알이티하드, 알힐랄(이상 사우디)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손흥민의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3억5500만원(연봉 183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 가기로 마음을 먹으면 현재보다 2~3배 많은 금액으로 장기계약(4년 이상)할 수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이 나온 2023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
한국발 스폰서 및 행사 수입 등을 따질 경우 손흥민을 내보내는 게 토트넘에 득보다 실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8월에 서울에서 토트넘의 투어 경기가 열리는데, 손흥민 없을 경우 티켓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다. 성적 부진(리그 17위)으로 경질설이 도는 엔제포스테코글루감독의 거취도 손흥민의 행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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