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9승 무패 폰세, 19년만에 독수리 다승왕 보인다
-
6회 연결
본문
2006년 류현진(38·한화 이글스) 이후 19년 만의 ‘독수리 다승왕’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미국)가 주인공이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한화는 10-1로 대승했다. 폰세는 시즌 9승(무패)째를 챙기면서 8승의 박세웅(30·롯데 자이언츠), 임찬규(33·LG 트윈스)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폰세가 마운드를 책임진 가운데, 한화는 초반부터 KT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KT 수비진이 실책 3개를 범한 1회에 선취점을 뽑았고, 2회 1사 1, 3루에선 노시환(25)이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했다. 4, 5회에도 각각 3,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KBO리그 3·4월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고 폰세는 5월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6월 첫 등판인 이날도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최고구속 시속 155㎞ 직구(35구)와 140㎞대 슬라이더(19구), 130㎞ 안팎의 커브(19구)를 섞어서 KT 타선을 요리했다. 6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80으로 낮아졌다. 탈삼진도 7개를 더해 112개다. 두 부문 모두 1위를 지켰다.
역대 한화 소속 다승왕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19승의 송진우(59)와 1996년 18승의 구대성(56), 2006년 역시 18승의 류현진 등이다. 한화 외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이 타이틀을 노리는 폰세는 “홈과 원정 어디든 한화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워줘 모든 구장이 안방처럼 느껴진다”며 “당장은 개인 타이틀이나 트로피는 의식하지 않겠다. 지금처럼 한화가 언제나 이길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말했다.
창원에서는 단독 선두 LG가 NC 다이노스를 15-0으로 제압하고 2위 한화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LG 왼손 투수 송승기(23)는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6승(3패)째를 챙겼다. 베테랑 김현수(37)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조성환
한편, 전날 이승엽(49) 감독이 사퇴한 가운데 이날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조성환(49) 감독대행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에 “이승엽 감독님이 큰 책임을 졌는데, 그 짐을 우리 코치들도 나눠서 져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며 “팀을 정상화해야 할 상황이라면 그 몫을 해내는 것도 우리 책임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의미의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용기를 냈다”고 대행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하위권인 9위까지 처진 두산은 이날 베테랑 야수 양석환(34)과 조수행(32), 강승호(31)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변화를 예고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