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민들 앞에 선 이재명 “다시는 군사쿠데타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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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4일 새벽 지지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면서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함께 가자”고 말했다. 다음은 연설문 요지.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아직은 당선자로 확정되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꽤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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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여러분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며 간절히 바랐던 것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히 쓰여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 6개월이 지나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주권 행사로써 증명해 주셨다.

여러분이 저에게 맡긴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서 지켜내겠다.

두 번째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빨리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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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국민은 의심해야 했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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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지지자들. 김성룡 기자

네 번째로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지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 간에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협력해서 공존,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다.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노동자 틈만 생기면 편 갈라서 서로 증오·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

위대한 역량을 가진 우리 국민이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 국민이다.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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