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광주 6.23%, 전남 4.69%… 공들였던 호남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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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오후 국회 선거상황실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된 소회를 말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전국 득표율에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 6.23%, 전남 4.69%를 득표했다. 전남에서는 전국 득표율 8.26%의 절반 정도에 그친 것이다.

그동안 이 후보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선거 캠프 출정식과 첫 선거운동을 할 정도로 호남에 공을 들였다.

당 대선 후보가 된 뒤 세 차례 호남을 찾은 이 후보는 올해 5·18 기념일을 앞두고 1027기(1묘역 775기·2묘역 252기) 묘에 당원들의 손편지를 일일이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모든 묘에 참배하고 국화를 헌화하며 묘비를 닦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는 전남 순천에서 '과외선생님'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이른바 '서진 정책'을 펼치며 호남을 공략했다. 특히 복합쇼핑몰 유치(설립)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지지율 조사에서 한 때 두 자릿수(10.3%)까지 올라가며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 이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이 자충수가 됐다.

진영 결집을 노린 갈라치기 발언과 논란을 덮기 위한 '물타기' 전략이 오히려 실망감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또 보수 성향 유권자의 경우 이 후보에게 표를 줄 경우 사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다만 이번 대선을 완주해 다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지 관심사다.

이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해낸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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