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최측근 쇼이구 오늘 방북, 석달 만에 또 김정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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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내 방러,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한 북한군 추가 파병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21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반갑게 상봉하고 신뢰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같은달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타스에 따르면 이번 방북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쇼이구 서기는 김정은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북·러 조약)의 일부 조항 이행, 쿠르스크 지역 해방에 기여한 북한 전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와 관련한 논의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타스는 전했다.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찾은 건 두 달 반 만이다. 그는 지난 3월 21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에게 푸틴의 친서를 전달했다. 지난 1일 러시아 내륙까지 침투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추가 파병이나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지 여부 등이 관심이다. 지난해 7월 체결된 북·러 조약은 ‘유사시 상호 간 군사개입’이 핵심이다. 이 조항에 따라 북한군의 파병이 이뤄졌다.
쇼이구 서기는 타스에 “북한이 우리 편에 섰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같은 참호에서 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있으며, 새로운 다극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한 투쟁을 함께 하고 있다”며 “모스크바와 평양 간 협력은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9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연합뉴스
이날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북·러 간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논의가 오고갈지도 주목된다.
김정은의 연내 러시아 방문 여부도 관심사다. 푸틴은 지난 6월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을 수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김정은은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2019년 4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2023년 9월)에서 각각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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