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2년차 이정후, 올스타전에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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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경기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고 타구를 바라보는 이정후. [AFP=연합뉴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2년 차에 올스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모처럼 2루타 2개를 치고 결승 타점까지 올렸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5 올스타 팬 투표 사이트를 열면서 양대 리그(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포지션별 후보를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내셔널리그(15개 팀) 외야수 부문 후보는 팀당 3명씩 45명이다. 이정후는 팀 동료 엘리오트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함께 포함됐다. MLB의 한국 선수 중에선 유일한 후보다.

올스타전 선발 출장 선수는 팬 투표로 결정한다. 오는 27일까지인 1차 온라인 투표에서 각 리그 최다 득표 선수는 자동으로 선발 출전하게 된다. 이어 최다 득표 선수 포지션을 뺀 나머지 포지션은 2차 투표를 진행한다. 이때는 1차 투표 1, 2위 선수끼리 경쟁한다. 외야수 부문만 상위 6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한다. 2차 투표 기간은 다음 달 1~3일이다. 결과는 종료 당일 공개한다.

팬 투표로 베스트 라인업이 결정되면 이들과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대 리그 투수진 및 백업 야수를 추가로 선정한다. 선수단 투표와 MLB 기록평가위원회의 판단이 기준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 달 1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역대 한국 선수는 4명.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이다. 이들 중 베스트 멤버로 뽑힌 건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뿐이다. 이정후가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가려면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후보가 많은 만큼 경쟁자도 쟁쟁하다. 성적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앞서 있다.

올스타 후보가 된 이 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 경기에서 장타 2개 이상을 때린 건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장타 역시 지난달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4일 만에 나왔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4(237타수 65안타)로 올랐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1회말 1사 후 첫 2루타를 신고했고, 이어 1-5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후 두 번째 2루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였는데 상대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타구가 높이 뜬 사이 적극적인 주루로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맷 채프먼의 좌월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샌프란시스코의 6-5 승리도 이정후의 타격으로 완성됐다. 줄곧 끌려다가 5-5 동점을 이룬 7회말 1사 2·3루에서 이정후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결승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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