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진격의 방신실, 단번에 10타 줄이며 코스 레코드+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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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 녹색 의상을 착용하고 경기한 방신실. 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이 한 라운드에 10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방신실은 7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 클럽(파72·649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한꺼번에 10타를 줄이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하루 전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친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정지효, 한진선, 윤수아, 이가영 등과 함께 공동 선두군을 형성했다.

KLPGA 투어에서 18홀 기준 1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적어낸 마다솜 이후 9개월 만이다. 뿐만 아니라 10언더파는 코스 레코드인 6언더파를 무려 4타 줄인 신기록이기도 하다. 방신실은 지난 2023년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뒀는데, 당시 코스 또한 이번 대회와 같은 성문안CC였다.

2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방신실은 “전반적으로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았다”면서 “경기에 제대로 몰입하면서 마지막까지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초 열린 US여자오픈에 손목 부상 등의 이유로 불참한 그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지 못 하게 돼 아쉬웠지만, 다행히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나갈 기회가 주어져 그 대회를 잘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오는 19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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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정지효. 사진 KLPGA

한편 이날 버디 10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정지효는 “오늘 핀 위치가 전반적으로 드로 구질을 치는 선수에게 유리했다. 퍼트 라이도 원하는 대로 많이 나왔다”면서 “9번 홀 티샷 실수로 2타를 잃었지만 빨리 후반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른 그는 “사실 샷감은 그 이후 출전한 대회(컷탈락)에서 더 좋았다”면서 “너무 완벽한 샷을 만들려다보니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첫 승과 신인왕이다.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방신실과 정지효를 포함해 출전 선수 상당수가 드레스코드 ‘녹색’을 테마로 한 의상을 착용하고 경기해 눈길을 끌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매 대회 2라운드에 베스트 드레서를 뽑는다. 기업의 상징색인 녹색을 대회 분위기와 가장 조화롭게 소화한 선수 3명을 선발해 1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준다. 방신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스트 드레서를 노리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활짝 웃기도 했다.

해당 이벤트에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유에 대해 대회 관계자는 “매년 대회를 개최해 KLPGA 투어를 풍요롭게 하는 주최사(셀트리온)에 대해 선수들이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이자 이 대회만의 특색 있는 이벤트”라면서 “약품을 담거나 실험할 때 쓰는 용기(바이알 병)에 담은 천연 디퓨저를 선수들이 직접 갤러리에게 나눠주는 것 또한 이번 대회만의 특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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