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굿바이 ‘4연패 여왕’…이가영이 왕좌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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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손가락 3개를 펼치며 기뻐하는 이가영. [사진 KLPGA]

‘대회 5연패’라는 박민지(27)의 도전은 결국 실패했다. 이가영(26)이 박민지가 내려간 왕좌의 새 주인이 됐다.

이가영은 8일 강원 원주 성문안 골프장(파72·64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셋째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한진선(28), 김시현(19)과 함께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두 차례 연장전에서 김시현과 한진선을 차례로 제치고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2억1600만원.

이가영은 대회 내내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이예원(22)과 공동선두로 나섰고,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방신실(21), 정지효(19), 한진선, 윤수아(2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력해 보였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가능성이 최종라운드 막판 급격히 낮아졌다. 이가영에 한 타 앞선 13언더파의 한진선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5m짜리 파 퍼트만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퍼트가 컵을 빗겨나가면서 나란히 12언더파가 된 이가영과 한진선, 김시현의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한진선이 1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어 경쟁자를 압박했다. 루키 김시현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가영은 1.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한진선과 이가영이 2차 연장으로 향했다. 흐름은 한진선 편이었는데, 이가영이 완벽한 웨지샷으로 핀 옆을 공략해 버디를 잡았다. 결국 파를 기록한 한진선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가영은 “전반까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생각보다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힘을 얻었다. 올해 목표는 전반기와 후반기 우승 하나씩이었다. 후반기에도 우승을 추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24년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는 3언더파 공동 40위에 그쳤다. 1오버파 공동 69위의 1라운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선 ‘스크린 골프의 제왕’ 김홍택(32)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스크린 골프 투어에서는 무적인 김홍택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 오픈에서 기권했고, 이후 4개 대회에서 내리 컷 탈락했다. 몸 상태가 나아진 김홍택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여 9언더파의 양지호(36)를 꺾고 우승 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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