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에…정청래 "피식 웃었다, 난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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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법사위원장직을 돌려달라’는 국민의힘 일각의 요구에 “난 반댈세”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힘, 법사위원장, 국회 정상화 위해 야당에 돌려줘야’라는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피식 웃음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전날(8일) 페이스북에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작년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며 “헌정사 줄곧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아왔다. 민주당이 이 관행을 무시하면서 여야 협치는 사라지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도 숙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193석 초거대 여권, 국회의장에 법사위원장까지. 이를 모두 독식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국회를 이재명 정권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법안들이 이재명 표결 버튼 하나로 통과될 것"이라며 "국회는 이재명 정권의 통법부(通法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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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주진우 의원이 지난 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기에, 지금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서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서 하고 있는데, 그것은 2024년 저희가 총선을 하고 협상한 내용”이라며 “상임위는 2년 단위로 협상한다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 이어 “2년 단위 협상인데 1년이 돼서 그걸 내놔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법사위원장과 상임위 위원장 관련해선 여야가 협상하는데, 지난 총선이 끝나고 22대 국회에서 협상했던 내용”이라며 “법사위원장은 그때 협의한 내용이고, (저희가) 법사위원장을 하는 게 맞고, 의석수에 맞게 배분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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