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 로고.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미국 태양광 모듈 재활용 사업 브랜드인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이 9일(현지 시간) 출범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제품 생산과 폐기물 수거, 재활용까지 태양광 공급망 내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리사이클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 조지아주 화이트에 연간 최대 50만 장의 모듈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설비용량 기준은 약 250㎿ 규모다. 이는 중소형 화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수준이다.

재활용 센터는 수거된 폐모듈에서 알루미늄, 유리, 은, 구리 등 고부가가치 자원을 분류하고 추출한다. 이들 자원은 재활용 과정을 거쳐 신규 모듈 생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모듈의 운송부터 자원 추출, 신규 모듈 생산에 재투입까지 전주기를 포괄하는 셈이다. 에코리사이클은 금번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미국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시작한지 20여 년이 지난 만큼 폐모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에코리사이클링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누적 21GW의 폐모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발생량은 이후로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연방정부 차원의 재활용 의무화 조치는 없어 폐모듈이 매립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재활용 법제화가 시작되며 관련 시장이 점차 열리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의 태양광 산업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최근에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저가 중국산 업체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