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대통령 "시계 안 만든다는 보도, 다소 오해…제작 지시했다"

본문

17495758618753.jpg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집무실로 돌아가며 취재진들과 인사하다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대통령 기념 시계를 두고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나"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시계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며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시계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며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관저를) 나오면서 몇분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은 없습니까', '이재명 시계'는 없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나'라고 답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는, 그 정도로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선물용 시계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이날 시계를 포함한 선물을 제작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선물용 대통령실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58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