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개국 뮤지컬 한눈에 보는 딤프…19회 개막작은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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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헝가리 무대 위에 오른 뮤지컬 ‘테슬라’의 한 장면.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이 작품은 20~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 딤프 사무국]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 동안 대구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13일 딤프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딤프에서는 6개국(헝가리·프랑스·대만·중국·일본·한국) 공식 초청작과 창작뮤지컬 등 30편의 작품이 106회의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작은 딤프 최초의 헝가리 초청작이자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상륙하는 유럽 뮤지컬 ‘테슬라’다. 이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가로 평가받는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생애를 뮤지컬로 풀어낸다. 발광다이오드(LED) 무대 연출과 전기 효과, 영상 등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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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딤프 프로그램 일정표. [사진 딤프 사무]

폐막작은 중국 뮤지컬 ‘판다’다. 쑹레이뮤지컬프로덕션이 제작한 한중 합작품으로 2022년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판다 번식 연구 기지 내의 판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1000회 넘게 공연을 했다.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는 사천극과 저글링, 인형극 등 중국 전통 예술과 현대적 감각이 융합된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인 다섯명의 판다 용사들은 지혜·인애·힘·겸손·믿음이라는 중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대표하며 용을 물리치고 삶의 터전을 지켜낸다.

대구시와 청두시는 2015년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후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대구시는 올해 2월 청두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하며 대구대공원의 자이언트 판다 유치에 힘쓰고 있다. 폐막작 공연을 통해 양 도시가 국제적인 문화 교류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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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딤프의 폐막작 공연 '판다'. [사진 딤프 사무국]

15대 1의 경쟁률 뚫고 선정된 창작뮤지컬 신작 5편도 공개된다. 딤프 창작지원사업은 대본과 음악을 심사해 작품의 무대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18년간 82편의 창작뮤지컬을 발굴했다.

올해는 하버드대에 조기 입학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가 대중의 과도한 시선 속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벌이는 법정 드라마 ‘시디스 : 잊혀질 권리’, 전란 이후 피폐해진 조선에서 사탕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퓨전사극 ‘갱디(캔디)’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셰익스피스’, ‘히든러브’, ‘요술이불’ 등 다섯 작품 모두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도 마련된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제공된다. 개막작과 폐막작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할인한 패키지 상품과 함께 14일 중구 CGV 대구한일 앞 현장 부스에서는 1만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폐막작 ‘판다’ 예매자를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3명을 선정해 중국 청두 판다 기지 3박 4일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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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공연모습. [사진 NHN]

딤프는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도시 구축을 위해 2006년 시작한 축제로,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로 성장해왔다. 특히 딤프의 뮤지컬 창작지원사업의 경우 각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미국 ‘2025 제78회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한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는 제4회 딤프 창작지원작인 ‘번지점프를 하다’의 2012년 공연에서 처음 협업을 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위해 수준 높은 작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열정 가득한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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