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 위탁 임상도 한다…‘삼성 오가노이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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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를 활용한 위탁임상(CRO) 사업을 시작한다. 위탁생산(CMO)을 넘어 CRO 등 신사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신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 미니 장기로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부분적으로 재현한다. 기존 동물 실험보다 예측력과 안전성이 높아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가노이드를 통한 혈액암 치료제 등 신약 임상시험에 활발히 나서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서비스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스크리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359건의 제조승인을 획득, 우수한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이 있다”라며 “고품질의 샘플 처리, 완전무결한 데이터 관리 등의 역량으로 한 차원 높은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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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의 성공적 확대에 힘입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해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오가노이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리서치앤드마켓)는 지난해 기준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매년 평균 22%씩 성장해 2033년 240억 달러(약 3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 4월 FDA가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놔 관련 산업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와 관련, “고객사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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