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러니 고용 줄지"...1분기 건설공사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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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되는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지표다.

1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건설기성은 26조8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액수로는 7조원 넘게 줄었다. 건설기성이 20% 이상 감소한 것은 1998년 3분기(-24.2%)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건설기성은 매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0.5% 줄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민간 건축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공공 중심의 토목 경기마저 위축되며 건설시장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기성 하락은 건설사의 단기 실적은 물론 고용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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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건설 선행지표도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4월 건축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4%, 건축착공은 22.5% 줄었다. 건설투자 전망도 어둡다. 한국은행의 ‘2025년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투자는 1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연간으로는 6.1%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건설시장은 금리 인하, 공사비 안정, 새 정부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설 선행지표 부진과 지방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등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박 실장은 “건설경기 회복은 2026년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 도산은 물론 성장률 둔화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어 새로운 건설수요 활로 모색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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