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를 그리며 훈련장에 복귀한 조규성(왼쪽). 사진 미트윌란 SNS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이후 줄곧 재활 중인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은 18일(현지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는 7월 2025~26시즌을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돌입한 선수단 모습을 전했다. 미트윌란이 이날 공개한 사진 중엔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눈에 띄었다. 그는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리그 최종전을 뛰고 평소 불편했던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합병증이 발생해 12개월 넘게 재활에만 집중했다. 2024~25시즌을 아예 통째로 날렸다. 환하게 웃으며 손으로 'V자'를 그린 조규성은 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며 하체 보강 운동에 주력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2023년 7월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0경기 12골 4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미트윌란의 핵심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상승세를 타던 중 수술 받은 그는 이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미트윌란이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해 "많은 팬 그리고 그라운드에 서는 게 그립다. 곧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며 그라운드 복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뎃은 "첫 훈련은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한 개인 훈련이었지만 미트윌란과 조규성에게는 긍정적인 진전이었다"며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이후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트윌란의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로 임명된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는 조규성에 대해 "지금 어느 정도 상태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규성이 그리웠다. 휴가 중에도 재활이 계속됐고 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토마스베리 감독은 "다행히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회복 속도가 느렸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