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81명 사상’ 제주항공 참사 15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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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명의 사상자를 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직원 등 24명을 형사입건했다.

22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15명을 추가 입건했다. 유족 측이 지난달 고소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을 합치면 총 24명이 형사입건됐다.

입건자 중에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박상우 국토부 장관, 무안국제공항 내 로컬라이저(Localizer·방위각 시설)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특히 로컬라이저를 둔덕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한 것은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관제 업무 담당자들이 조류의 움직임과 이동 경로 등을 충분히 관찰하지 않거나 기장에게 알리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측에 조사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조위는 공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 유가족에게 엔진 손상 부위, 블랙박스 기록 등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3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787-8 드림라이너 추락사고에 대해 인도 정부는 참사 3개월 안에 사고 원인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며 “인도네시아가 예비보고서에 공개하는 비행자료기록장지(FDR)과 음성기록장치(CVR)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유가족을 무시하는 것이며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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