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혁명수비대 “중동 미군기지 취약” 보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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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2일 중동 내 미군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침략에 가담한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확인하고 감시했다”며 “역내 미군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테러정권의 침략으로 이란은 자위권을 선택했고, 침략자들은 유감스러운 대응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이란의 선택지로 ▶중동 내 미군부대 공격 ▶중동 에너지 인프라 시설 공격 등을 꼽았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이 4만 명 이상 주둔하고 있다. 중부사령부 전진 지휘소가 있는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최대 1만 명이 주둔할 수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8300여 명이 주둔 중이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도 미군기지가 있다. 이미 미국이 포르도를 공격했기 때문에 이란이 이를 구실로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 미국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하거나,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면, 이란이 핵무기 제조로 치달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를 보도했다.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모스크바로 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오늘 발생한 사건은 매우 터무니 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국에 우호적인 튀르키예와 러시아를 찾아 대책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어떠한 이유를 들더라도 주권 국가의 영토를 미사일과 폭탄으로 공격하는 무책임한 결정은 국제법, 유엔 헌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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