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Health&] 얼굴 당기고 가려우면 '피부 장벽'부터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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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윤춘식 예미원피부과의원 원장

자극 막고 천연보습인자 관리해야
글리세롤·히알루론산 성분이 도움

전문의칼럼 윤춘식 예미원피부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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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유난히 당기고 따갑고 가려운 날이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것을 넘어, 피부 장벽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피부 장벽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 주로 형성돼 있다. 각질층은 마치 시멘트가 발라진 벽돌담과 같은 구조로 돼 있는데, 각질 세포가 벽돌처럼 층층이 쌓여 있고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의 지질 성분이 시멘트처럼 각질 세포를 단단하게 연결해 준다. 이 구조 덕분에 피부는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 각질층에서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천연보습인자(NMF)다. 천연보습인자는 수분을 끌어당기고 붙잡아 두는 특성이 있어, 각질층의 수분을 유지하고 피부 장벽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천연보습인자는 나이가 들거나 자외선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될수록 점차 감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에 수분이 감소하고 각질층이 손상되면, 피부 장벽은 쉽게 무너지고 외부 자극에 취약해질 수 있다.

피부 장벽 회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보습이다. 이 중 글리세롤은 대표적인 천연보습인자로서 탁월한 수분 흡수와 유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기고 머물게 해서 피부 장벽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세안 직후를 비롯해 평소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 사용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롤과 같은 보습인자를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스킨부스터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스킨부스터 시술은 피부 깊은 층에서부터 유효 성분이 작용할 수 있도록 해 보다 효과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보습제를 발라도 피부 건조가 심하거나 가려운 증상이 계속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 치료·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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