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Health&] 씽크 “심장 이상 발견”…언제, 어디서든 환자 모니터링으로 완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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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상진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장·오신명 스마트병동 수간호사
생체 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 지원
의무기록 자동 저장해 오류 없어
환자 관리 편의성 높고 효율성 강화

병동 모니터로 입원 환자의실시간 활력 징후를 살피는 한상진 센터장(왼쪽)과 오신명 수간호사.

웨어러블 심전도기를 부착한 환자.
입원 환자는 예기치 못하게 상태가 악화할 수 있어 이상 신호를 빠르게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활력 징후를 간헐적으로 체크하면 급변하는 환자 상태를 신속히 포착해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최근 주목받는 것이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는 웨어러블 기기와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입원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2023년 씽크를 도입한 한림대성심병원의 한상진(순환기내과) 부정맥센터장과 스마트병동 오신명 수간호사에게 씽크 사용 경험을 들었다.

한상진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장.
- 씽크는 어떤 시스템인가.
- 한상진 부정맥센터장(이하 한 센터장)=“씽크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혈관 질환 분야의 경우 심전도와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체온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추적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위험한 변화가 감지되면 즉시 경고 알람을 보낸다.”
- 어떤 배경에서 도입하게 됐나.
- 한 센터장=“한림대성심병원은 2023년 2월부터 씽크를 도입해 활용 중이다. 기존의 환자 심장 모니터링 장치는 환자 상태를 감시하면서 사전에 설정해 놓은 값을 벗어나면 알람이 울려 의료진이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직접 병동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씽크는 이런 한계를 해결하는 좋은 시스템이다.”
- 기존 방식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이 있나.
- 한 센터장=“환자의 활력 징후를 공간에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다. 스마트폰의 모니터링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면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관련 증상을 신속하게 확인함으로써 적재적소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 오신명 수간호사(이하 오 수간호사)=“씽크 시스템은 병동의 중앙 모니터와 각 병실 입구 모니터와 연동된다. 활력 징후나 심장 리듬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담당 간호사뿐 아니라 병동 내 모든 간호 인력이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수월하다. 실제로 병동 내 코드블루(심정지·호흡정지 등 응급 상황) 발생이 타 병동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오신명 한림대성심병원 스마트병동 수간호사
- 실제 사용해 보니 장점은 뭔가.
- 오 수간호사=“환자 신뢰감이 높아지고 라포르를 잘 형성할 수 있다. 또 격리 병실을 사용하는 감염 환자나 역격리 중인 환자에겐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면서도 지속해서 생체지표 모니터링을 병실 밖에서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기존엔 활력 징후 측정 후 일일이 전산 입력을 했으나 씽크는 바로 전자의무기록(EMR)에 저장돼 입력 시간을 줄이고 입력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요소가 없다. 직접 간호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어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 씽크 시스템이 도움된 사례가 있을까.
- 오 수간호사=“강원도에 거주하는 할머니 환자의 사례다. 반복해서 실신했지만, 지역 병원에서 원인을 찾지 못해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실신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부정맥 심전도 파형이 확인되지 않아 입원했다. 그러다 담당 간호사가 씽크를 통한 심전도 모니터링상에서 부정맥을 발견했고 즉시 담당 의사에게 알렸다. 휴일임에도 응급으로 인공 심박동기를 일시적으로 삽입해 대처했으며, 이후 영구적 인공 심박동기로 치료를 완료했다.”
- 씽크에 대한 환자 반응은 어떤가.
- 오 수간호사=“기존 방식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모니터링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병동 복도에서 직접 생체지표를 확인할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치료에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지속적으로 환자를 관찰하고 정확한 설명이 가능해져 보호자들도 불안감이 낮아지고 소통이 원활해졌다.”
- 데이터가 쌓이면 활용 범위가 넓어지겠다.
- 한 센터장=“입원 환자는 누구든, 언제든 심정지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씽크는 환자 안전 측면에선 거의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심장 급사를 예방하거나 중환자로 악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는 예측 프로그램이 개발돼 좀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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