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李·이시바 나토 안 가는데…"트럼프, 한·일·호주·뉴질랜드 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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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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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오키나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교도·AP=연합뉴스

당초 이시바 총리는 24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 대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가 나토 정상회담 불참을 확정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특별 회담’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나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특별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4개국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을 구성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일본과 한국이 불참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특별 회담은 무산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대통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러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며 이 대통령의 나토 불참을 밝힌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는 이시바 총리의 측근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 亮正) 경제재생담당상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동석했다. 일본 내에서는 철강과 자동차 관세 등에 대해 협상을 이어온 양국이 이번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만나 합의점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불참할 가능성이 있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파트너국으로 초청받은 한국 이재명 대통령도 불참하기로 해 이런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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