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1만명 이탈한 SKT, 신규가입 51일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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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24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달 5일 영업을 중단한 지 51일 만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SKT 신규 영업 중단 행정지도를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SKT가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물량을 교체 수요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이 안정화하면서 행정지도의 목적이 충족됐다는 판단에서다. SKT는 “이번 과기정통부 조치로 그동안 유심 교체에 집중하던 전국 T월드 매장에서 24일부터 신규 영업이 가능해졌다”면서 “전국 유통망과 협업해 신규 가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일 SKT에 대해 유심 부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입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심 해킹 사고 이후인 4월 22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이탈한 SKT 가입자 수는 51만8400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됐을 때, SKT 입장에선 빠진 점유율을 되찾아오는 것이 주요 과제일 것”이라며 “특히 이번 해킹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은 만큼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신 업계에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는 다음 달 22일 이후에는 보조금 전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T 관계자는 “영업 재개와 함께 남은 유심 교체도 병행하며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 유심 해킹 사태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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