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이 미래다] 미래엔 세종공장, 교육·출판 인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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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 수행
국내 최대 규모 교과서 단일 생산
스마트공장 구축, 품질·생산성 혁신
업계 첫 항바이러스 인쇄 기술 개발

미래엔은 초·중·고 교과서를 제작하며 공교육에 최적화된 고품질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제판·인쇄·제책·물류·공급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과서 단일 생산 공장인 미래엔 세종공장 전경. [사진 미래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당시, 전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학생들의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윤전기를 부산으로 옮겨 교과서를 발행한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 기업 미래엔(당시 대한교과서주식회사)은 ‘교육입국’ ‘실업교육’ ‘출판보국’이라는 기업 철학 아래 부산에 임시 사무소를 설치하고,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 전시 교과서 18종 19책을 제작했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둔 현재, 전시 상황에서도 교육과 출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던 미래엔의 사명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래엔은 초·중·고 전 학년을 아우르는 교과서를 제작하며 공교육에 최적화된 고품질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획력과 축적된 출판 역량을 바탕으로 2024년 기준 국·검정 교과서 발행 부수의 28%를 점유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교육 인쇄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엔 세종공장이 있다. 미래엔 세종공장은 제판부터 인쇄, 제책, 물류, 공급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과서 단일 생산 공장이다. 세종공장은 단순한 인쇄 시설을 넘어 국가 교육 인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수능 문제지를 포함한 주요 교육 인쇄물을 책임지며 미래엔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화 공정과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
교과서와 수능 문제지처럼 정시 납품과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교육 인쇄물 제작 환경에서, 미래엔 세종공장은 자동화 공정과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더욱 강화됐다. 세종공장은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생산 현황 모니터링 시스템(POP)을 도입했다. 3년간의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공정 전 과정에서 디지털전환을 이뤄 시간당 생산량은 8.7% 증가하고, 기록 관리 업무시간은 83.3% 단축되는 등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이뤘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공장 우수사례’로 선정돼 공로상을 받았다.

세종공장 직원이 생산 현황 모니터링 시스템(POP)을 통해 공정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항바이러스 인쇄 기술 적용해 교과서 생산
교과서는 학생들이 매일 사용하는 만큼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품질 기준이다. 미래엔은 국내 인쇄업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인쇄 기술을 개발하고 올해 정식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인쇄물 표면에 항바이러스 성분을 균일하게 도포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기술로, 2022년 한국의과학연구원 시험에서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한 99.994%의 억제 효과를 입증받았다.
항바이러스 인쇄 기술이 적용된 미래엔의 국·검정 교과서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엔은 2021년 2학기부터 초등 국정 교과서에 항균 코팅 및 항균 잉크를 사용하는 항균 인쇄를 전면 도입했고, 이후 국·검정 교과서로 확대 적용했다. 2022년 2학기부터는 특허 등록에 앞서 항바이러스 인쇄 기술을 교과용 도서에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이는 교과서 콘텐츠의 우수성뿐 아니라 안전성과 품질까지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미래엔의 철학을 보여준다. 이러한 철학은 이미 친환경 기술과 인쇄 품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실현됐다. 2002년 품질보증인증(ISO9001) 획득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인쇄(무습수 인쇄방식) 기술을 적용해 일본 무습수 인쇄 협회인 JWPA의 버터플라이 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2006년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 2009년 FSC 산림경영 인증을 받았다. 2014년에는 국제 표준 인쇄 품질 인증인 ‘G7’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친환경 인쇄 품질 경영에 대한 대외 신뢰를 쌓았다.
미래엔 신광수 대표는 “한국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교과서 제작을 멈추지 않았던 미래엔은 친환경 기술과 항균·항바이러스 인쇄, 그리고 체계적인 품질 경영을 통해 교육 인쇄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신뢰할 수 있는 인쇄 솔루션과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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